2020년 10월 27일 스페인에서 미켈 고메즈(15)라는 남학생이 치마를 입고 등교 후 퇴학당했다.
울산경찰청이 초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중대한 사안이 아니다"????
Beyond Gender |인도 3 - 프레르나 보이즈 스쿨
앞서 인천의 한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를 자로 재 논란이 됐다
”한 남자 사감은 여학생 침대 위에 앉아 속옷이 든 빨래통을 바닥에 엎게 했다"
"고전소설을 해석하면서 '여자들은 강간당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성행위 장면을 재현했다" - 졸업생
"피임약 먹지 말고, 피임기구도 하지 말고, 무조건 임신해서, 애를 많이 낳아라"
어리석은 논쟁은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몇 년 전 남학생이 기간제 여교사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남성교사할당제를 주장하는 이들은 남교사 부재로 인한 학교 폭력이 심화되는 사례로 삼았다. 여기서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남녀 성차의 문제로 다루어졌다. 하지만 작년에 기간제 남교사가 남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동영상이 유포되자 분석이 달라졌다. 그제야 언론에서도 기간제 교사의 취약한 위치를 근본적 문제로 보도했다.
세상에는 애초에 논의의 대상이 아닌,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가 찬반을 두고 다툴 수 있는 가치관의 문제로 오인되거나, 금기(박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낙태죄가 그 중 하나로, 지금껏 국가가 여성의 몸을 어떻게 취급해왔는지 투명하게 드러내는 사안이다. 여성이 임신을 지속할 자유와 지속하지 않을 자유는 온전히 그 여성의 선택이어야 한다. 여기에는 어떤 헛소리도 첨언할 필요가 없다. 세상은 '베토벤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세포의 미래를 안타까워하지만 베토벤이 아니더라도 차곡차곡 자신의 생을 쌓아온 여성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마리아도 아메바도 아니니 혼자 임신했을 리는 없는데, 지우면 지웠다고 낙태충 낳으면 낳았다고 미혼모 또는 맘충이다.